빚에 눌린 20대… 등록금 부담·취업난에 ‘청년 파산’ 급증
개인워크아웃(채무조정)을 신청한 20대 신청자가 1년 전보다 300명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1년 사이 개인워크아웃
신청이 늘어난 연령대는 20대가 유일하다고 하는데요.
신용회복위원회 에서는 지난해 2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6809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습니다.
이는 2011년(6535명)보다 274명(4.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20대 채무조정 신청자 증가의 배경으로 신복위는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을 뽑고 있는데요.
연간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 때문에 금융기관의 돈을 빌리는 대학생이 많지만 취업 문턱이 높아 부채상환 능력을 갖추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은 이런 상황을 뒷받침하고 있는데요,
1월 통계에서 20대 취업자는 1년 새 10만명 이상 줄었다고 합니다. 2년 사이 가장 큰 감소폭임은 물론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2.9%포인트 떨어졌고, 구직단념자는 4개월 연속 늘었답니다.
청년층의 학자금과 생활비 대출 상당수는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없는 청년층이 넘기엔 은행권의 문턱이 높은 탓이라고 하는데요.
고금리 대출을 은행권의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청년·대학생 전환대출 보증지원' 사업은 지난해 6월 시작됐지만,
불과 반 년 새 2988명이나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